세월호 수사 전양자 ‘빛나는 로맨스’ 하차

입력 2014-05-0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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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전양자. 스포츠동아DB

세모그룹 계열사 대표직 수사대상
제작진, 녹화 취소 등 고심 끝 결정


연기자 전양자가 MBC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에서 결국 하차한다.

MBC는 7일 “전양자의 (빛나는 로맨스)출연 모습은 편집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겠지만 16일이나 19일 방송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양자는 19일 방송하는 100회분까지 촬영을 마친 상황. 그러나 제작진은 그때까지 전양자의 출연 분량에 대해 극 전개상 무리가 따르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을 거쳐 내보낼 계획이기도 하다.

앞서 전양자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계열사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재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전양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양자의 ‘빛나는 로맨스’ 계속 출연 여부가 시청자 논란에 휩싸였다.

MBC는 그동안 전양자의 하차 여부와 관련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빛나는 로맨스’ 제작진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며 혐의가 판명되기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7일 오후 나온 수정 대본에선 전양자의 출연분이 모두 빠졌고, 제작진은 논의를 거친 끝에 최종적으로 그를 드라마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앞서 제작진은 6일과 7일 녹화를 전면 취소하기도 했다. 전양자로 인해 다른 출연진의 촬영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정상적인 방송이 진행되지 않을 것을 우려한 제작진은 “출연진의 일정을 고려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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