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증권가 찌라시 실체에 접근 ‘누가 왜 만들었나’

입력 2014-05-09 12: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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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위험한 소문, 찌라시의 실체를 파헤친다.

2013년 12월, 검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연예인을 수사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그런데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가 인터넷과 SNS를 위주로 일파만파 퍼지는 일이 발생했다.

사실이 아님이 밝혀지고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이 강경대응을 하면서 단지 유언비어에 그쳤지만, 소문으로 인해 많은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소문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은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작년, 윤창중 성희롱 사건의 피해자라며 사건과 무관한 여자의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녔고, 별장 성매매 사건 당시 촬영된 동영상에 나온 인물이라며 특정인의 이름이 근거 없이 리스트에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루머의 근원지는 '증권가 찌라시'로 불리는 사설 정보지였다. 과연 이 찌라시는 누가 만들고, 무슨 목적으로 배포하는 것일까.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찌라시를 유통한다는 유통업자를 알게 되었다. 제작진이 만난 찌라시 유통업자는 1년에 500만원을 지불하면 암호가 설정된 PDF형식의 찌라시 파일을 메일로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과연 보안된 PDF형식의 파일 안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까? 그러나 이 유통업자는 자신이 찌라시를 유통하는 업자일 뿐 누가 왜 만드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유통업자는 "정보맨이라고 해서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만나요.상류사회라고, 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같은 모임에 참석해 온 한 정보맨은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모임이 폐쇄적이어서 아무나 안 끼워줘요. 이름도 화요모임, 수요모임 이렇게 돼 있어요. 하여튼 다양해요”라며 찌라시를 만드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님을 암시했다.

그가 말하는 상류사회 모임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수소문 끝에 정보맨, 증권사 직원과 만나 찌라시에 관한 이야기를 듣던 중, 기관 관계자와 기자 등이 모여 은밀하게 정보를 공유한다는 정보모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연 정보모임은 무엇이며, 이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제작진이 만난 한 정보맨의 입을 통해 정예 멤버들끼리 모여 정보회의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고, 그들의 모임은 폐쇄적이고 은밀했다.

한편, 전문가나 공신력 있는 집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음을 보여주는 찌라시의 실체와 문제점은 10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S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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