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포위’ 이승기, 숨막히는 감정연기…감독도 한 번에 오케이!

입력 2014-05-13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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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승기가 숨막히는 감정연기를 선보여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이정선 극본·유인식 연출)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지닌 경찰 4인방이 레전드 수사관과 함께 펼치는 좌충우돌 청춘 로맨스 수사물로, 이승기는 극 중 IQ 150에다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지닌 은대구 역을 맡았다.

특히 2회 방송분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의문사와 관련된 두툼한 자료속 사진을 보다가 이내 슬픔에 빠지는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작품 속에서 잠시 등장했지만, 사실 극 초반 이승기의 감정연기가 빛났던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힌다.

해당 장면의 촬영은 지난달 말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됐다. 당시 유 감독은 이승기에게 “감정이 느끼는 대로 충분히 연기해보라”고 이야기했고, 이길복 감독은 카메라를 그에게 고정했다. 촬영장은 숨소리와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조용해졌다.

그리고 이승기는 봉투를 열고 사진을 한 두장씩 넘기다가 숨이 가빠진 채 감정을 억누르며 슬픔에 잠기는 연기를 해냈다. 그러자 역시 숨죽이며 지켜보던 유 감독은 “컷”사인을 던지면 “정말 좋았다”고 이승기극 칭찬했고, 그는 미소와 함께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다시금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다.

조연출 고현국 PD는 “이승기 씨가 과거의 아픔이 있는 은대구역을 소화하기 위해 납골당장면과 더불어 숙소 등에서 절제된 감정연기를 표현하고 있다”며 “역시 승기 씨가 진지 청년답게 보는 이들 모두 정말 흡족할 만한 연기를 소화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그동안 ‘외과의사 봉달희’, ‘오작교 형제들’등 인기드라마를 집필한 이정선 작가와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킨 유인식 감독의 작품답게 방송되자마자 수목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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