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어느 봄날, 바람난 두 여배우를 만났습니다. 그 주인공은 배우 천우희와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한선화인데요. 봄바람처럼 대중에게 성큼 다가온 그녀들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마릴린 먼로처럼... 천우희 “야속한 바람~”
‘본드걸’을 기억하시나요?
영화 '007'시리즈에 나오는 섹시한 본드걸이 아닙니다. 영화 ‘써니’에서 본드에 취한 불량 소녀 상미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천우희입니다. 천우희가 이수진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한공주’에서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인 한공주로 열연했습니다.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선 천우희가 기자의 다소 생뚱맞은 “부엉이처럼 해주세요”라는 요청에 웃음보가 터지고 맙니다. 그 순간 봄바람도 야속하게 불어 치마가 펄럭입니다. 흔히 반전 매력이라고 하죠? 명랑하고 쾌할한 소녀처럼 영화 속 한공주와 전혀 다른 매력이 묻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한공주’는 배우 천우희의 재발견과 함께 독립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5일 누적 관객 수는 21만 7448명을 기록했습니다.
‘한공주’ 아직 안보셨나요? 적극 추천합니다. ‘한공주’는 주인공인 한공주가 상처를 치유하고 극복해가는 과정과 사회의 이면을 담담한 시선으로 차분하게 그려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선화, “깜짝이야.. 전지현인줄..”
“선풍기 바람이 약해요.. 적극적으로 쏴주세요"
최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 제니역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 한선화가 인터뷰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한선화는 어깨 라인을 살포시 드러내며 바람에 긴 머리를 휘날렸습니다. 청순미와 섹시미가 어우러져 눈이 부셨습니다.
“한선화~ 아름답다" 신의 선물인가?
한선화는 ‘신의 선물’에서 조승우와 이보영 배우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한마디로 톡 쏘는 맛이라고 할까요? 기존의 백치미는 온데 간데 없었죠. 맑고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연기는 참 맛깔스러웠습니다. 이젠 배우 한선화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네요.
사진 · 글 |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