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자연이 빚어 낸 경이로운 설벽 절경

입력 2014-05-19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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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4/16~6/10까지 열리는 (유키노 오오타니) 눈의 계곡이라 불리우는 설벽 체험.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의 계절이 곧 돌아온다.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는 도야마현 다테야마역에서 나가노현 오마치역까지 케이블카, 고원버스, 로프웨이, 토롤리버스 등 6가지 교통편과 쿠로베댐의 도보코스로 약5~6시간에 걸쳐 일본알프스를 횡단하는 아시아 최대 산악 관광코스를 일컫는다.

이곳이 더욱 신비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1년중 4월중순부터~11월말까지 약 6개월정도만 여행을 허락하기 때문이다.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는 계절(시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로 다가설 수 있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알펜루트의 상징인 타테야마의 설벽(타테야마 유키노 오오타니)은 약 15~18m 높이로 무로도 도로를 따라 약 700m정도 이어지는 길이다.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4월부터 6월초순까지 그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며 설벽체험 관광객들의 자연이 빚어낸 그 아름다움을 향한 감탄사가 끊이지 않는다.

설벽시즌이 끝나면 6월~8월까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시기에는 시원한 여름 대자연을 체감할 수 있는데 지상이 30도라면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는 아직도 눈이 남아있을 정도로 서늘하기 때문에 트레킹(산행)이 즐거운 지역으로 사랑을 받기도 한다.

오색융단의 알펜루트 쿠로베다이라~다이칸보우(사진 위). 해발고도 1470m. 일본 최대규모의 아치형댐인 구로베댐의 박력넘치는 용출.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트레킹 시즌을 지나 9월말~10월말까지는 이곳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의 최고 피크라 할 수 있는 단풍시즌을 맞게 된다. 마치 비단에 수 놓은 듯한 아름다운 경치는 놓칠 수 없는 장관이다.알펜루트의 단풍명소는 9월/하순-무로도(2,450미터), 10월/상순-다이칸보 미다가하라(2,000미터), 10월/중순-쿠로베댐(1,500미터), 10월/하순-쇼모폭포(1,000미터)라 할 수 있겠다.

특히 10월 상순의 다이칸보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오색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단풍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V협곡으로 꼽히는 구로베협곡은 북알프스의 다테야마연봉과 시로우마다케, 가시마야리가다케를 포함하는 우시로다테야마에 둘러 쌓여있다. 8008개의 골짜기와 48개의 강이라고 일컬어지는 단안절벽의 대협곡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절경을 뽐내며, 이 아름다운 계곡 사이를 누비며 토롯코 열차가 달리고 있다.

"일본 최고의 V자 협곡을 달린다 쿠로베 협곡 열차".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구로베협곡의 케이키다이라까지는 매 계절마다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는 일본최고의 V자협곡인 구로베 협곡의 대자연을 토롯코 관광열차를 타고 한껏 즐길 수 있어 알펜루트 횡단 코스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으며 일본 최고의 V자 협곡을 41개의 터널과 21개의 다리를 지나면서 우나즈키 온천의 원천이 되는 구로나기 온천, 말라버린 강바닥에 노천탕과 만년설이 있는 가네쯔리역까지 관광객들이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타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여행을 하다 보면 알펜루트 횡단과 쿠로베 협곡 토롯코 열차 외에도 생각지 못한 여행지를 또한 만날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곳이 기후현의 시라가와코 합장촌과 나가노현의 카미코지지이다.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시라가와코 갓쇼무라 합장촌.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단절된 전통마을이자 1995년 마을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라가와코로 이동해 보면 우리말로 합장양식을 의미하는 갓쇼주쿠리라는 양식의 지붕을 한 집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합장 양식이란 한 사람이 합장을 하여 손을 모은 모습처럼 뾰족한 삼각형의 지붕을 의미한다.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이곳의 비경과 맞물려 수십 칸의 집들이 무리를 이루어 아름다운 장관을 자아낸다.

그리고 세계적인 산악 경승지이자 중앙알프스의 명소 가미코지로 이동하면 일본의 또 다른 웅장한 북 알프스를 만나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산악 경승지이자 중앙알프스의 명소 가미코지.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

일본 NHK에서 선정한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 명승지 100선 중 7위를 차지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고,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명소 가미코지의 관문 및 상징인 갓파바시에서는 3000m급의 호다카 연봉이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을 느낄 수가 있다. 또한 또 다른 볼거리인 다이쇼이케(대정연못)는1934년 야케다케가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계곡을 막아 생긴 연못으로, 연못 가장자리로 나있는 나무길을 거닐어 보는 것도 운치 있다. 연못너머로 보이는 호다카연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한 장의 그림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정리=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취재 협조 및 사진=모두투어 자료 제공(전화 154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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