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 스타]용마고 에이스 김민우 “제2의 오승환이 목표”

입력 2014-05-20 18: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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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고 투수 김민우. 사진 | 풀카운트 보현

용마고 마운드의 든든한 ‘에이스’ 김민우(3학년)가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민우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68회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4강전 유신고와의 경기에서 팀이 4-3으로 쫓긴 5회 2사 2루의 동점 위기에서 선발 김영우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민우는 이날 경기에서 4⅓이닝 4피안타 1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도 그의 몫. 이번 대회 3승 째다.

최원태(서울고), 주권(청주고) 등과 함께 고교 ‘빅3’ 투수로 꼽히는 김민우는 이번 황금사자기 대회 4경기에서 3승(평균자책점 2.19)을 거두며 ‘에이스’ 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엿새 동안 4경기 모두 등판해 24⅔이닝 동안 적지 않은 투구 수를 기록한 것이 김민우에게는 부담. 특히 1회전(14일) 광주동성고와의 경기에서 8⅔이닝 130개, 동산고와의 8강전(19일)에서 8이닝 109개 등 준결승까지 총 투구수 341개를 기록했다.

용마고 김성훈 감독 역시 이 부분에 근심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김민우의) 체력이 고갈된 것 같다. 김영우 등 다른 투수도 활용해 결승전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이에 대해 “어깨가 조금 무거운 감은 있지만, 투구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이어 “대회 전 훈련을 많이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은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

김민우는 자신의 롤모델로 오승환(한신)을 꼽았다. “오승환 선배 같은, 강력한 마무리로 구원왕에 오르고 싶어요.”

1964년(제18회) 대회 이후 무려 50년 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한 용마고는 21일 결승전에서 우승후보 서울고와 격돌한다.

김민우는 “서울고를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이 투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우는 또 자신에게 쏠리는 주변의 기대와 관심에 대해서는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부담을 안 가지려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잠실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잠실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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