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여자친구 부모 살해 후 모습…‘섬뜩한 핏자국’

입력 2014-05-22 0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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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여자친구 부모 살해 후 모습…‘섬뜩한 핏자국’

대구 달서경찰서가 “딸과 헤어져라”라고 요구한 여자친구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25살 대학생 장모 씨를 20일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경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화단에 추락해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추락한 여성의 아버지 권모(56) 씨와 어머니 이모(48) 씨가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숨진 것을 발견했고, 권 씨의 딸로부터 “전 남자친구 장 씨가 범인”이라는 진술을 확보하고 아파트 CCTV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오후 3시경 용의자 장 씨를 자취방에서 검거했다.

장 씨는 검거 당시 오른손에 봉합술이 필요할 정도의 상처가 있었으며 핏자국이 남은 흰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CCTV 확인 결과, 장 씨는 앞서 이날 오후 5시30분경 배관수리공 행세, 권 씨 집 안으로 들어가 5분가량 내부를 둘러보다가 밖으로 나와 50분 뒤인 오후 6시20분경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준비한 흉기로 화장실과 현관에서 권 씨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집안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한 차례 살펴본 후 치밀한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

권 씨의 딸은 집안에 없었으며 오전 0시 30분쯤 귀가했다가 장 씨에게 붙잡혔다. 또 장 씨는 이시각까지 시신 옆에서 술을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권 씨의 딸은 이후 8시간 가량 감금됐다가 오전 9시쯤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권 씨의 딸과 장 씨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2~4월 2개월 간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장 씨가 술을 마시고 여자친구를 때리는 일이 잦자 권 씨 부모는 장 씨 부모를 찾아가 두 사람을 못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 이에 앙심을 품은 장 씨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구살인사건’ 소식에 누리꾼들은 “대구살인사건 섬뜩하다”, “대구살인사건…연인 관계는 이제 부모도 나서면 안될 것 같다”, “대구살인사건… 여자는 트라우마에 휩싸일 듯”, “대구살인사건…헉 충격적이다”, “대구살인사건… 아무리 그렇다고 부모를? 사랑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구살인사건’ 보도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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