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요양병원, 도곡역 화재 ‘방화’로 드러나…도곡역 무정차 오후들어 해제

입력 2014-05-28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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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요양병원 도곡역 화재

'도곡역 화재, 장성 요양병원 화재, 도곡역 무정차 해제’

28일 발생한 도곡역 화재와 장성 요양병원 화재의 원인이 방화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54분경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객실에서 조모(71)씨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6분 만인 오전 11시경 역사 직원들에 의해 진화됐다. 열차가 역내에 진입한 순간 불이 나 승객들이 재빨리 하차했고, 이 틈을 타 역무원들이 초기에 불길을 잡았다. 다행히 발목을 삐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여성 승객 외엔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오전 한때 지하철 3호선 양방향 모두 도곡역을 무정차 통과했으나, 지금은 모두 해제된 상태다.

서울 메트로 측은 "도곡역 화재로 인한 도곡역, 매봉역 열차 무정차 통과 운행을 낮 12시 24분께 해제했고 현재 정상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발생 후 달아난 조씨는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후, 피해자를 가장해 구급차에 올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30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15년전 운영하던 업소의 정화조가 넘쳐 피해를 입었고 보상을 받긴 했으나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어서 불을 질러 자살해 억울함을 호소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27분경 전남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 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치매환자 김 모씨(81)를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장성 요양병원내 CCTV에서 이날 오전 0시 25분 한 치매 환자가 불이 났던 병실에 들어갔다 나온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2층짜리 별관 건물이 탔으며 2층에 있던 노인 환자 상당수가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해 질식하면서 인명피해가 급증했다.

건물 2층 빈방에서 시작된 불은 3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하지만 건물안에 연기가 심하고 70대 고령 환자가 많아 질식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장성 효사랑요양병원은 3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치매, 중풍, 노인성 질환환자들이 주료 치료받고 기거하는 곳이다.

누리꾼들은 "장성 요양병원, 도곡역 화재 정말 무섭다", "도곡역 화재, 도곡역 무정차 해체 됐구나", "도곡역 무정차 해제, 그래도 아찔해", "장성 요양병원 도곡역 화재 모두 방화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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