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치’ 아닌 ‘약 잔치’?… 올스타 투표 ‘오티즈-브론’ 선전

입력 2014-05-29 11:1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금지약물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선수들이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각)과 29일에 거쳐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트라웃(23·LA 에인절스), 내셔널리그에서는 트로이 툴로위츠키(30)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문제가 된 것은 금지약물로 논란이 된 선수들의 선전.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데이빗 오티즈(39·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명 타자 부문 1위에 올랐다.

이어 오티즈와 마찬가지로 금지약물으로 논란이 된 넬슨 크루즈(34·볼티모어 오리올스) 역시 지명 타자 부문에서 2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두 선수가 지명타자 부문 1, 2위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의 빅터 마르티네스(36·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3위로 밀렸다.

또한 내셔널리그에서는 금지약물 사용과 함께 거짓말로도 도마에 오른 라이언 브론(31·밀워키 브루어스)이 외야수 부문 3위에 올랐다.

이에 비해 금지약물과는 관련이 없는 지안카를로 스탠튼(25·마이애미 말린스)은 홈런-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브론에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금지약물을 사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끌어올린 선수들이 올스타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다면, ‘별 중의 별’이 모인다는 ‘별들의 잔치’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다.

한편, 올스타 투표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 로그인 후 가능하며 마감 시한은 다음달 4일까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