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재원. 스포츠동아DB
“안타땐 하이라이트 보느라 잠 못자”
SK 포수 이재원(27)은 6월1일 시점까지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타자다. 4할 유지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냐 하면 5타수 2안타를 쳐도 타율이 떨어지는 유일한 타자라는 얘기다.
이재원은 5월까지 안타를 못 친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하다. 5월30일까지 13연속경기 안타 기록도 이어갔다. 그러나 31일 한화전에서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연속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SK 타자들이 11안타를 쳤기에 이재원의 무안타가 더 아쉬울 법하다.
그러나 1일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재원은 특유의 밝음을 잃지 않았다. “이재원은 어젯밤에는 13시간이나 잘 잤다. 원 없이 잤다”며 웃었다. 13연속경기 안타를 치면서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았을 것이다. 평소에는 안타를 치고 숙소에 들어오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까지 챙겨보느라 수면 시간이 줄어든다. 안타를 친 장면을 꼭 챙겨봐서 머릿속에 넣어두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5월 마지막 밤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기에 머리를 비우고 잠을 잘 수 있었다.
SK 이만수 감독은 “이재원이 4할 타율로 시즌을 끝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그러나 포수로서 저 타율을 6월까지 유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최대한 오래 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