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 플러스] 월드컵도 식후경…‘퓨전 요리의 왕국’ 브라질

입력 2014-06-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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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요리. 사진출처|허핑턴 포스트

■ 브라질 대표요리 5선

식민 지배 영향에 아프리카·원주민 식감 혼재
포르투갈식 튀김만두부터 전통 스튜까지 다양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다. 브라질까지 가서 패스트푸드 햄버거나 먹고 오면 억울할 일이다. 캐나다의 허핑턴포스트는 브라질의 대표요리 5가지를 소개했다. 브라질 먹거리의 특징은 퓨전이다. 브라질을 식민 지배했던 포르투갈, 대서양 건너 아프리카, 브라질 원주민의 식감이 혼재돼 있기 때문이다.


● ‘튀김만두’ 파스테우, ‘아프리카 스타일’ 아카라헤

파스테우(사진 1)는 우리나라로 치면 튀김만두 같은 대중적 음식이다. 포르투갈의 길거리음식인데, 식민지배가 끝난 뒤에도 파스테우는 브라질에 남았다. 그 안에 고기, 생선, 토마토, 치즈 등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파스테우와 쌍벽을 이루는 길거리 먹거리가 아카라헤(사진 2)다.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요리로, 북서부 브라질에서 인기다. 기름에 튀긴 빵에 새우, 땅콩, 양파, 토마토, 향신료 등을 섞어 먹는 음식이다.


● ‘브라질 스튜’ 바타파, ‘치즈빵’ 빵데케쥬, ‘해물탕’ 모퀘카

바타파(사진 3)는 브라질 북동부 전통음식으로, 스튜의 일종이다. 사탕수수를 최초로 재배한 지역 특성에 걸맞게 사탕수수와 해산물, 고구마, 파인애플, 카카오 등 특산물을 활용해 닭고기 국물과 같이 끓인 요리다. 브라질의 아침을 책임지는 ‘치즈 빵’ 빵데케쥬(사진 4)는 맛있는 빵으로 소문나 한국에도 수입된 상태다. 브라질 미나스 지역의 치즈에 타피오카를 넣어 만든다.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하다. 한국의 해물탕 같은 요리인 모퀘카(사진 5)는 생선에 토마토, 양파 등의 야채와 코코아 같은 향신료를 넣고 끓인다. 밥과 함께 먹는 음식인데, 브라질 고유의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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