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굿의 베리(Berry)는 ‘아주’라는 의미가 아닌 ‘열매’를 뜻한다. 비타민처럼 밝고 상큼하게 잘 여문 열매라는 것. 데뷔와 함께 내놓은 출사표도 야무지다.
“좋은 결실을 맺자는 뜻을 가진 팀 이름처럼 항상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열심히 할 거예요. 지켜봐주세요!”(고운)
1994년생 맏언니부터 1998년생 막내까지 겉모습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풋풋한 소녀들이지만 쌓아온 내공은 장난이 아니다. 이들이 연습생으로 지낸 기간은 평균 5년. 하루아침에 맺힌 ‘열매’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7년 정도 연습생으로 있었어요. 우리 멤버가 다 같이 뭉친 지는 2년 정도 됐죠. 매일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연습했는데 육체적인 고단함보다 데뷔 시기가 불확실하다는 것이 힘들었어요.”(태하)
“우리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거부감도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섹시한 모습도 물론 보여드릴 수 있지만 먼저 우리 연령대에 맞는 것을 하고 싶어요.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수빈)
다섯 소녀의 ‘러블리’한 매력은 베리굿의 데뷔곡 ‘러브레터’에 그대로 남겼다. 이 노래는 핑클의 ‘영원한 사랑’, 소찬휘의 ‘티어스’ 등을 작곡한 작곡가 주태영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으로 앞서 그룹 클릭비가 부른 바 있다. 특히 후크 중심의 멜로디 진행보다 가사 전달에 목적을 둔 멜로디 흐름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클릭비 선배님들의 원곡에는 소년의 순수함이 돋보였죠. 저희는 반대로 소녀의 사랑스러움을 멜로디에 담았어요. 또 뮤직비디오를 통해 첫사랑에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어요.”(나연)
이들은 “우리를 생각했을 때 환한 미소가 지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러브레터’ 를 포함해 올해 3번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베리굿은 올해를 ‘베리굿의 해’로 만들고자 한다.
“이번 ‘러브레터’ 활동으로 우리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싶어요. 올해의 목표는 신인상이에요. 열심히 달려볼게요!”(모두)
동아닷컴 정준화 기자 j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