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나전 중계]한국 축구, 유효슈팅 단 1개… 갈 길 잃은 공격

입력 2014-06-10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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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떨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한국은 지난 튀니지와의 평가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튀니지 전에서 부상을 입은 홍정호 대신 곽태휘가, 오른쪽 윙백에는 이용 대신 김창수가 나선 점만이 달랐다.

한국은 가나를 상대로 좌우 측면의 손흥민과 이청용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전반 4분 왼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손흥민이 땅볼크로스를 올렸고 구자철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전반 10분 한국은 가나의 역습에 선제 실점했다. 스로인 상황에서 김창수가 곽태휘에게 패스했지만 공을 가나에게 빼앗겼다. 이후 한국 수비수들은 왼쪽 측면에 몰려 있던 순간, 문전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조르당 아예우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기성용을 맞고 굴절돼 실점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이후 공격에 치중했다. 전반 38분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패스를 구자철이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39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골문 왼쪽에서 통렬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맞았다.

전반전 종료를 앞둔 전반 43분, 한국은 가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기안이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기안에게 땅볼 슈팅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후반전에 홍정호와 이용을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아예우는 땅볼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3번째 실점.

이후 한국은 이근호, 김보경, 박주호 등을 투입해 다양한 시도를 꾀했으나 만회 골에는 실패했다. 특히 후반 20분 한국은 상대 수비의 실책을 틈타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근호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고, 김보경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43분 한국은 가나에 오른쪽 돌파를 허용했고 중앙을 침투하던 아예우의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 실점했다. 아예우의 해트트릭.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1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이 가운데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은 단 1개에 불과했다. 12번의 프리킥과 3번의 코너킥 등 세트피스 상황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한국 대표팀은 가나에 시종일관 휘둘리며 0-4 참패를 당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11일 브라질로 향한 후 18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른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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