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한국, 가나에 경기 지배당했다” 혹평

입력 2014-06-1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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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해외 언론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에 혹평을 서슴치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 후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날 경기를 지켜본 미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가나가 4-0의 확실한 승리를 통해 한국을 지배한 것을 보면서 경기를 즐기진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나는 볼 점유부터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며 “가나의 경기력은 클린스만에게 위험한 신호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가나를 상대로 졸전을 펼쳤다.

한국은 경기 내내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공격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가운데 골문을 향한 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지난 4월부터 특별훈련을 받아온 박주영 역시 64분을 소화하는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수비 역시 답답하긴 매한가지였다. 한국은 실점 상황마다 실수를 연발했고 가나에 돌파를 허용하며 무려 4실점했다.

전반 10분, 한국은 스로인 상황에서 허무한 실수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고 이는 조르당 아예우의 선제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43분에는 아사모아 기안이 중앙 돌파에 이은 땅볼 슈팅으로 한국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후반 10분에는 아예우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았지만 한국 수비는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때 아예우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3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인 후반 43분, 한국은 또다시 가나에 오른쪽 측면 돌파를 허용했고 문전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아예우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대패한 한국 대표팀은 지난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데 이어 또 다시 조직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월드컵 전망을 어둡게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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