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8골’ 스트라이커 존재감 부각…더 무거워진 박주영 어깨

입력 2014-06-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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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고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훈련 도중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릴 쿠이아바에 16일 입성했다. 이구아수(브라질)|양회성 동아일보 기자 yohan@donga.com

네이마르·판 페르시·로벤, 2골씩 폭발
한국, 공격력이 가장 낮은 팀으로 평가
박주영 등 공격수들 활약이 승리 관건

13일(한국시간) 개막한 2014브라질월드컵에선 초반부터 ‘골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개막전에서 4골(브라질 3골·크로아티아 1골)이 터지는 등 15일까지 8경기에서 28골이 나왔다. 경기당 3.5골이다. 여기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각국 간판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개막전부터 2골을 터뜨린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 다 실바(FC바르셀로나)를 필두로 14일에는 네덜란드의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르연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각기 2골씩을 몰아쳤다. 판 페르시-로벤 듀오의 활약 덕분에 네덜란드는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5-1로 대파할 수 있었다. 코트디부아르의 ‘드록신’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15일 일본전 후반 투입되자마자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2-1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반면 간판 스트라이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빠진 우루과이는 약체로 분류됐던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덜미를 잡혀 명암이 엇갈렸다.

스트라이커들의 활약과 더불어 전체적인 득점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에게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속한 H조에서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32개국 중에서도 스트라이커가 가장 약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자신의 원칙을 깨고 박주영(왓포드)을 발탁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고 있지만, 앞선 2차례의 평가전(튀니지·가나)에서 박주영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스트라이커의 존재감이 승리와 직결되는 이번 월드컵에서 박주영을 비롯한 한국 공격수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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