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는 지금] 벨기에, 동료끼리 훈련 중 말다툼 ‘싸늘’

입력 2014-06-1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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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랄라스·루카쿠 언쟁으로 훈련 잠시 중단
브루잉·오리지는 훈련중 가벼운 발목 부상
러시아는 조용…새 주장 한국전 전날 발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이 속한 H조 국가들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돌입했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18일 오전 1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에서 맞붙는다. 한국과 러시아는 6시간 뒤 쿠이아바에서 격돌한다. 각 팀의 훈련 캠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각각 언론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 선수 간 언쟁에 부상자까지 발생한 벨기에

15일 벨기에의 훈련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뜨거운 화제가 됐다. 에당 아자르(첼시)가 케빈 미랄라스(에버턴)를 말리는 장면이었다. 소속팀이 같은 미랄라스와 로멜루 루카쿠가 훈련 도중 언쟁을 벌였다. 정확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둘의 언쟁으로 훈련이 잠시 중단됐다. 동료들이 만류해 싸움이 크게 번지지는 않았지만, 팀워크를 중시해온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훈련에서 벨기에 선수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과 디보크 오리지(릴)가 똑같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두 선수는 모두 훈련을 멈추고 부상 부위에 얼음찜질을 했다. 빌모츠 감독은 “케빈 데 브루잉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알제리전 출전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첫 경기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동료간의 언쟁도 벌어지는 등 벨기에의 훈련장은 어수선했다.


● 정중동의 러시아 캠프

벨기에 훈련 캠프에 비해 러시아 훈련장은 차분했다. 15일 정상적으로 모든 훈련이 진행됐다. 부상자 없이 전원이 건강한 모습으로 훈련을 마쳤다. 러시아의 공격수 막심 카눈니코프(암카르 페름)는 훈련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 상대팀 한국의 비디오는 아직 보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팀을 신경 쓰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는 첫 경기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대표팀에는 주장이 없다. 자국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던 중 주장을 맡았던 로만 시로코프(크라스노다르)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서 중도 탈락한 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아직 후임을 결정하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17일 새로운 주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미드필더 이고르 데니소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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