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1986년생 돌풍’ 뜨겁다

입력 2014-06-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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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PGA

박준원·김승혁·이기상 차례대로 우승
“동기들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단 자신감”

201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무명들의 ‘그린반란’에 이어 김우현(23·바이네르)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등 매 대회 새로운 흥행요소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 중에서도 ‘1986년생 돌풍’은 가장 뜨겁다.

17일 현재 KPGA 투어는 6개 대회를 끝냈다.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과 보성CC클래식 우승으로 2개의 우승컵을 챙긴 김우현과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우승자 이동민(29)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대회의 우승자는 모두 86년생 동갑내기다.

86년생 돌풍의 시작은 박준원(코웰·사진)이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하며 깜짝 스타로 등극했다. 이어진 SK텔레콤오픈에선 김승혁이 돌풍의 주인공이 됐고, 이기상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86년생 돌풍에 동참했다.

남자골프무대에선 유독 86년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원조는 김경태(신한금융그룹)다. 김경태는 2007년 프로로 데뷔해 상금왕과 신인왕 등 5관왕을 휩쓸며 단숨에 1인자로 우뚝 섰다. 2011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로 진출한 김경태는 일본과 한국 동시 상금왕이라는 대기록을 쓰기도 했다.

김경태에 이어 2012년 JGTO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배상문(캘러웨이)도 같은 28세다. 배상문은 2013년 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고, 첫해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86년생의 대표주자가 됐다.

86년생 동갑내기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배상문을 제외하고는 국가대표 또는 상비군을 거쳤다. 김경태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특히 2006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남자골프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승혁은 2002년 상비군을 거쳐 2003년 국가대표로 뽑혔고, 2004∼2005년에도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이기상은 가장 빠른 2000년에 상비군으로 뛰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박준원은 “동기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기다린 결과 우승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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