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보다 더 완벽했던 한 경기… ‘우드의 1G 20K’

입력 2014-06-20 08: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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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우드.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아야 하는 퍼펙트게임보다 높은 게임 스코어를 기록한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기록한 노히터 게임.

하지만 이러한 커쇼의 완벽한 9이닝 무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 15탈삼진 노히터 게임보다 더 높은 게임 스코어를 기록한 경기가 있다.

주인공은 지난 1998년 ‘킬러 B'로 대표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선을 압도하며 메이저리그 전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고 간 케리 우드의 20탈삼진 경기.

당시 시카고 컵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였던 우드는 데뷔 첫 해인 1998년. 불과 5번째 선발 등판 경기인 휴스턴전에서 초대형 사고를 친다.

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무 4사구 무실점 20탈삼진을 기록한 것. 퍼펙트 게임과 노히터 게임은 아니었지만 이는 9이닝 기준 역대 최고의 선발 등판 경기로 남았다.

게임 스코어 기준 105점. 9이닝 기준으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기록이다. 여타의 다른 퍼펙트 게임은 물론 커쇼의 노히터 게임보다도 높은 수치.

우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인 크레이그 비지오, 제프 베그웰, 모이스 알루, 데릭 벨 등이 모두 건재했던 휴스턴을 문자 그대로 압도했다.

단 1개의 안타만을 맞으며 20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 또한 무 4사구 경기였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으로 남아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베그웰과 알루는 3개의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비지오 역시 우드의 위력적인 투구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경기를 연출한 우드는 1998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우드는 결국 20탈삼진을 기록하는데 큰 무기가 된 빠르고 낙차 큰 변화가가 독이 돼 2003년 이후 단 한 번도 10승을 거두지 못하며 불과 86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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