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승’ 류현진, ‘亞 최초’ 시즌 20승 도전도 가능

입력 2014-06-23 08: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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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10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9승 달성에 성공하며 시즌 20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9승째를 거뒀을 뿐 아니라 6회까지 97개의 공(스트라이크 57개)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뛰어난 피칭을 했다.

비록 1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 2점대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3.18에서 3.06까지 줄이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호투를 펼치며 9승을 달성한 류현진이 남은 시즌 동안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 시즌 19승을 달성할 수 있다. 이는 박찬호의 18승을 뛰어 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상 최다승.

또한 류현진은 최근의 기세를 계속해 이어나간다면 한 시즌 20승에도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이번 달에만 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시작부터 좋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모두 범퇴 처리하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나갔다. 지난달 27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연상케
하는 투구였다.

이 사이 LA 다저스 타선은 1회초 상대 유격수 에베스 카브레라의 실책과 2회초 디 고든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2점을 선취했다.

또한 류현진은 4회와 5회 수비에서 안타를 맞으며 위기 상황을 자초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류현진은 6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데놀피아에게 2루타를 맞은 뒤 1사 3루 상황에서 나온 카를로스 쿠엔틴의 3루 땅볼로 첫 번째 실점을 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에는 샌디에이고 타선을 압도했지만, 3회 이후 투구 수가 많아지며 97개의 공으로 6회말 수비까지 책임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만큼이나 타석에서도 좋았다. 류현진은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6번째 희생번트를 성공시켰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4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이 물러난 뒤 J.P. 하웰-브라이언 윌슨-켄리 젠슨을 투입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1 승리와 류현진의 9승을 지켜냈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원정 64이닝 중 58이닝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모습을 이어나갔다. 이번 시즌 원정경기 성적은 50이닝 9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62에 이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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