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한국 16강 진출 확률 5%” 32개국 중 31위

입력 2014-06-23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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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타임스.

[동아닷컴]

미국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확률을 5%로 예측했다.

한국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2-4로 대패했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한 한국은 후반 손흥민과 구자철의 골로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의 16강 자력진출은 불가능해졌다.

앞서 열린 벨기에와 러시아의 경기에서는 벨기에가 1-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6점으로 H조 1위에 올라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H조에서 남은 16강 티켓은 이제 한 장. 한국은 현재 1무1패로 H조 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오전 5시 열리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벨기에를 이긴다고 해서 16강에 오를 수 있는 건 아니다. 같은 시각 열리는 러시아-알제리 경기에서 러시아가 알제리에 이겨야만 한다.

다만, 러시아가 현재 골득실(-1)에서 한국(-2)보다 1골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벨기에에 승리를 거두더라도 러시아보다 1골을 더 넣어야 한다. 이렇게 될 경우 골 득실은 같지만 다 득점에서 우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뉴욕 타임스는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러시아가 알제리에 이기거나 알제리와 비겨야 한다. 러시아가 이기면 러시아와 비기면 알제리와 순위 결정 방식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위 결정 방식 규정상 알제리와 순위를 따지기 보다는 러시아와 따지는 것이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낫다”고 덧붙이며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5%로 책정했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가 100%, 러시아는 45%, 알제리는 50%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6강 탈락 예측이나 다름없다. 이는 16강 행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국가 가운데 E조의 온두라스(1%)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확률이다. C조의 일본이 16강에 오를 확률은 10%로 평가됐다.

한편, 한국은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의 조별 예선 3차전을 통해 실낱같은 16강 진출 가능성에 도전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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