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땜에졌어 카페 회원 "’엔트으리’ 때문에 졌다" 축구대표팀에 엿투척

입력 2014-06-30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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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너땜에졌어, 축구대표팀 귀국'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든 한국 축구대표팀이 귀국길에서 엿투척 세례를 받았다.

포털사이트 다음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들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엿 사탕을 던지며 “엿 먹어라! 한국 축구는 망했다”고 외쳤다.

'너땜에졌어' 측은 한국축구가 일명 '엔트으리'로 국민들에게 엿을 먹었으니 엿으로 돌려주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은 돌발적인 엿사례에 고개를 숙이며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이 이들을 향해 원성을 터뜨리며 “괜찮다. 수고했다. 고개를 들어라”며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손흥민은 “저희 엿 먹어야 하나요?”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손흥민은 "너무 슬펐다. 대한민국 선수로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월드컵 기간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이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무2패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며 탈락했다.

누리꾼들은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 축구대표팀 귀국길에 엿투척 너무했다", "너땜에졌어 카페 회원, 축구대표팀 귀국 현장서 엿투척…선수들이 황당했겠다", "너땜에졌어 카페회원,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축구대표팀 귀국, 다음 월드컵을 향해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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