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Plus] LG, 조쉬 벨 방출 “5할 승률 위하여”

입력 2014-07-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의 외국인타자 조쉬 벨이 2일 끝내 방출됐다. 4월까지 8개의 홈런을 치며 방망이와 수비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세였다.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은 고집이 퇴출의 결정적 이유였다. LG는 새 전력을 영입해 4강싸움에 끝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동아DB

2할6푼7리 10홈런 중심타자 역할못해
새타자 영입으로 “순위경쟁 끝까지!”
메이저리그 수준급 좌타자와 협상중

8위에 머물고 있는 LG가 리빌딩이 아닌 순위경쟁 완주를 택했다. LG는 외국인 내야수 조쉬 벨(28)을 방출했다. 벨과의 결별은 두 가지 선택 중 하나였다.

첫 번째는 과감히 외국인 타자 카드를 버리고 새로운 토종 전력을 키워 내년 그 이후를 노리는 선택, 두 번째는 아직 중위권 진출에 대한 희망이 남아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결정이다.

LG는 두 번째를 택했다. 7월초 4할 대 초반 승률로 8위에 머물고 있지만 벨을 방출하고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던 새 타자를 영입 전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시즌 리빌딩이 아닌 순위 경쟁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다.

벨의 방출은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하며 발표됐다. 그러나 그 결정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외야수와 1루가 모두 가능한 수준급 좌타자가 25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FA자격을 획득했다는 정보와 함께 이뤄졌다.

양상문 LG 감독은 “괜찮은 타자가 로스터에서 풀려 접촉했고 계약을 위해 협상중이다. 당장 한국에 와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다. 이적료 등의 영입 절차도 필요 없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 인데 1루도 가능하다고 한다. 수비 위치보다는 타격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5월 13일 취임과 함께 “승률 5할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2일 ‘여전히 5할 승률 목표는 유효한가’라고 묻자 “그렇다. 야수진의 부상이 아쉽지만 선발진 등 팀 전력이 조금씩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할 승률을 향해 간다”고 말했다.

LG는 외야에 이진영∼이병규(7번), 박용택, 정의윤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갖고 있다. 부상 중인 이병규(9번)도 외야수다. 새 외국인 선수가 계약을 완료하면 외야와 함께 1루와 지명타자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부터 3루에서 1루로 자리를 옮긴 정성훈과는 포지션이 겹친다.

한국을 떠나게 된 벨은 63경기에서 타율 0.267, 10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정상급 3루 수비에 스위치 타자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중심 타자로 파괴력은 떨어졌다. 특히 변화구에 약점을 보였고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에서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경험이 없던 벨은 시즌 전부터 빅리그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한 루크 스캇(SK), 호루헤 칸투(두산)와 에릭 테임즈(NC), 브렛 필(KIA) 등에 비해 커리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