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마우어. ⓒGettyimages멀티비츠

조 마우어.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한 포지션 변경에 이어 심각한 부진에 빠진 조 마우어(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부상자 명단에까지 올랐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각) 마우어가 오른쪽 사근(right oblique strain)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미네소타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마우어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1루수와 외야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크리스 콜라벨로를 불러 올렸다고 덧붙였다.

마우어는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 2일까지 총 76경기에 나서 타율 0.271와 2홈런 28타점 38득점 82안타 출루율 0.342 OPS 0.695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된 바 있는 마우어의 성적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치.

또한 마우어는 이번 시즌부터 포수가 아닌 타격이 중시되는 1루수로 출전하고 있다. 포수가 기록해도 나쁜 성적을 1루수가 보이고 있는 것. 게다가 마우어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연봉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11년차를 맞이한 마우어는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미네소타에 지명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후 마우어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정상의 길을 걸었다. 2006년과 2008, 2009년 아메리칸리그 타율 1위에 오르며 뛰어난 타격을 하는 포수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2009년에는 138경기에 나서 타율 0.365와 28홈런 95타점 94득점 191안타 출루율 0.444 OPS 1.03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하지만 마우어는 점차 장타력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무릎 부상으로 포수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시즌부터 1루수로 나섰지만 타격의 정확성마저 잃으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