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월드컵 실패, 책임론 논하는 것 옳지 않다”

입력 2014-07-03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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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동아닷컴]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이 지금은 월드컵 실패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발표했다.

이날 허 부회장은 “국민들의 희망이 되겠다고 했던 대표팀이 실망을 안겨드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국민들의 모든 질책은 달게 받겠다.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 다만 이 상황이 홍명보 감독 개인의 사퇴로 이어지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라며 유임 결정 소식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누가 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허 부회장은 “자꾸 책임론이 제기되는데 이 시점에서 누가 책임질지를 논하는 건 옳지 않다,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모든 상황을 분석하고 어떤 것이 앞으로의 비전을 내비치는 것이 협회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감독이 책임지고 그만두며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데, 사퇴는 능사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난 후에 책임질 사람이 책임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기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급박하게 서두르는 일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단기적으로 아시안게임, 아시안 컵,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 올림픽,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봐서 유소년 육성 방안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1무2패, 조 최하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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