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실바 빠진 브라질…‘방심은 금물’이라는 독일

입력 2014-07-08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주목! 빅매치|9일 브라질 vs 독일 준결승 첫 경기

네이마르 부상·실바 경고 누적 결장 불구
브라질 개최국 이점…윌리안 카드도 건재

독일 “브라질 선수들 더욱 뭉칠 것” 경계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패배 설욕 나서

2014브라질월드컵 준결승 첫 경기인 브라질-독일전이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펼쳐진다. ‘삼바군단’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로 1950년 이후 64년 만에 자국에서 펼쳐지는 이번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1950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터라 ‘안방 우승’에 대한 갈망도 크다. 월드컵에서 통산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차군단’ 독일은 2002한일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 4강에 오른 꾸준함을 자랑한다.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만의 대권 도전을 위해선 홈팬들의 열광적 응원을 등에 업은 브라질을 넘어야 한다. 양 팀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선 12승5무4패로 브라질이 크게 앞서 있다. 월드컵에서 양 팀이 만난 것은 2002한일대회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브라질은 2-0으로 승리해 5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 네이마르 빠진 브라질, 위기 극복할 수 있을까

역대 19차례의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우승한 것은 총 6번. 개최국 우승 비율은 32%에 이른다. 이처럼 개최국 프리미엄은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나 브라질은 8강전에서 에이스를 잃었다. 팀 내 최다골(4골)을 기록 중인 ‘신성’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척추 골절상을 당해 낙마했다. 네이마르는 7일 현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에 오른다면 출전하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내비쳤지만, 최소 4주 이상의 치료 기간을 고려하면 불가능에 가깝다. 공격의 핵 네이마르의 빈자리 못지않게 경고누적으로 독일전에 결장하는 주전 센터백 치아구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공백도 크다. 브라질로선 차포를 떼고 장기를 두는 처지다.

네이마르의 역할은 윌리안(첼시)이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윌리안은 네이마르보다 파괴력이 떨어지지만, 수준급 이상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을 갖췄다. 브라질은 기존 선수들 모두 언제든 골을 성공시킬 수 있는 막강 화력을 갖췄다. 콜롬비아전에서 실바와 함께 득점포를 가동했던 ‘골 넣는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파리 생제르맹)도 주목할 만하다.


● 긴장 풀지 않는 독일 “네이마르 공백이 오히려 무섭다”

결전을 앞두고 여러 가지로 꼬인 브라질과 달리 독일은 전체적 흐름에서 유리한 편이다. 무엇보다 2010남아공월드컵 득점왕에 등극했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건재하다. 뮐러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4차례나 골맛을 봤다. 월드컵 개인통산 최다득점 부문에서 호나우두(15골·브라질·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한 베테랑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지니고 있는 것도 독일의 장점이다. 브라질에 루이스가 있다면, 독일에도 ‘골 넣는 수비수’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2골)가 있다.

독일은 악재가 겹친 브라질전을 앞두고 오히려 더 긴장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는 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의 부상은 브라질 선수들을 더욱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네이마르의 부상으로 인해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컵에 대한 의지는 더욱 강해졌을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여기가 브라질의 홈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며 정신 재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