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 베스트 11 분석해보니…

입력 2014-07-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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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첫 팬 투표 1위는 나성범
10년만에 전구단서 배출
용병·새 얼굴 대거 등장

NC 외야수 나성범(25·사진)이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한국프로야구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2014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출전할 이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와 웨스턴리그(LG 넥센 NC KIA 한화) 베스트 11을 최종 발표했는데, 나성범은 웨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총점 57.92점을 얻어 올스타 후보 99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잔치’에 참가할 베스트 라인업의 명단을 분석해봤다.


● 사상 최초 팬 투표+선수단 투표 뚜껑 열어보니

이번 올스타전 ‘베스트11’ 선정은 팬 투표(178만2008표)와 함께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선수단 투표(191표)를 실시했다. 팬 투표 70%와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최종점수를 집계했다. 나성범은 팬 투표(96만8013표) 1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193표)에서는 웨스턴리그 유격수 넥센 강정호(194표)보다 1표 적은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정호가 팬 투표(96만2510표)에서 나성범에게 5000여표 뒤져, 총점에서 결국 나성범이 57.92점으로 강정호(57.81점)를 0.11점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웨스턴리그 1루수 박병호(넥센)는 총점 53.74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고, 이스턴리그 3루수 박석민은 총점 53.15점으로 전체 4위 및 이스턴리그 1위에 올랐다. 포지션별로 보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곳은 이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이었다. 총점 40.64점을 획득한 두산 김현수가 36.76점을 얻은 삼성 최형우를 3.88점 차로 제치고 외야수 마지막 한 자리를 차지했다.


● 몰표 현상 사라졌다

올해 올스타전의 특징은 몰표로 인한 특정구단 독식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2012년에는 이스턴리그의 롯데가, 2013년에는 웨스턴리그의 LG가 전 포지션을 휩쓸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구단 별로 보면 두산(1루수 칸투, 2루수 오재원, 외야수 김현수 민병헌)과 NC(포수 김태군, 3루수 모창민, 외야수 나성범 이종욱)가 4명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고, 삼성(구원투수 임창용, 3루수 박석민, 유격수 김상수)과 넥센 (1루수 박병호, 2루수 서건창, 유격수 강정호)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외야수 손아섭, 지명타자 히메네스), SK(선발투수 김광현, 포수 이재원), KIA(선발투수 양현종, 지명타자 나지완)는 2명씩 뽑혔고, LG(구원투수 봉중근)와 한화(외야수 피에)는 1명씩 선정됐다. 미 배출 구단 없이 전 구단에서 올스타 베스트를 배출한 것은 2004년 이후 10년 만이다.


● 새얼굴 대거 등장, 올스타도 물갈이

이번 올스타전에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합류하는 것도 특징이다. 외국인선수 3명(칸투, 히메네스, 피에)을 포함해 13명이 생애 처음 올스타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총 22명 중 59%의 비율이다. 이들 중 민병헌 모창민 이재원은 올스타 무대 자체가 처음이며, 오재원 박병호 서건창 김태군 나성범 양현종 나지완은 선발 라인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에 반해 손아섭은 2012년부터 3년 연속 베스트 선수로 뽑혔다. 김현수는 2년 연속 베스트와 함께 감독 추천 포함 2008년부터 7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임창용은 2004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 올스타 무대에 서게 됐다.

한편 KBO는 양 리그 감독(이스턴리그 삼성 류중일, 웨스턴리그 LG 양상문)이 추천하는 12명씩의 선수를 9일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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