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사퇴 기자회견 “‘엔트으리’ 논란 사실 아냐, 냉정히 판단한 것”

입력 2014-07-10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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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홍명보 사퇴 기자회견’

[동아닷컴]

축구 대표팀 감독 사퇴 의사를 밝힌 홍명보(45) 감독이 논란이 된 브라질 월드컵 ‘엔트으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런 자리에서 여러분과 만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아프다. 월드컵 출발 전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린다고 얘기했는데 결과적으로 약속을 못 지키고 실망만 안겨 드렸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른바 ‘엔트으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월드컵 실패 원인을 찾아보니 나는 예선전을 거치지 않은 감독이었다. 그렇다보니 선수들의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적었다. 처음 취임했을 때, 팀의 골격을 짤 때 아는 선수를 쓰는 것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내 다른 선수들과 많은 비교를 해봤는데 2012년 올림픽 선수들을 객관적으로 놓고 평가했을 때 그 선수들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수준이 낮은 선수가 경기에 꾸준히 출전했고, 더 능력 있는 선수가 경기를 뛰지 못했을 때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했다. 1월 멕시코와의 평가전이 생각을 바꿔 놨다. 좋은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 경기를 뛰지 못하고 K리그에서 출전은 하지만 실력 차이가 나는 부분을 앞으로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좋아하는 선수만 데리고 월드컵에 가는 감독은 없다. 더 철저히 검증했고 냉정하게 판단했다. 어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있다. 외부에 좋지 않게 비쳐지는 것은 내 실수지만 의리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로=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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