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열전…No.1은 노이어

입력 2014-07-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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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총 7경기3실점 ‘골든글러브’ 수상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사진)의 우상은 옌스 레만(45)이었다. 1988∼1989시즌부터 10시즌 동안 샬케04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레만을 보면서 자란 노이어는 우상과 같은 길을 걸었다. 20세이던 2006년 샬케04의 주전 수문장이 됐다. 그 뒤 레만처럼 독일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성장했다. 그런 노이어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우상을 뛰어넘었다.

노이어는 14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경기장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선방을 거듭하며 무실점으로 독일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노이어는 우승 메달과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까지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7경기에서 3실점에 그쳤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우뚝 섰다.

노이어는 ‘스위퍼-골키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골문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페널티지역 외곽까지 뛰어나와 상대 공격을 손이 아닌 발로 막아낸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그가 태클로 상대 공격수를 차단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정확한 판단과 빠른 몸놀림, 정확한 태클로 최종 수비수인 스위퍼 역할까지 했다.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은 “노이어는 필드플레이어들과 똑같이 볼을 다루는 능력을 갖췄다. 이 때문에 당장 미드필더로 뛰어도 손색이 없다”며 그의 축구재능을 극찬한 바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주요 골키퍼들의 활동영역을 보면 노이어가 가장 넓다. 그는 경기장의 30% 이상의 영역을 커버한다. 그의 방랑벽이 골키퍼의 개념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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