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소프트뱅크 이대호(32·사진)는 2012년 일본진출 이후 3년 연속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재미있는 점은 3번의 올스타전 모두 각기 다른 방법으로 선발됐다는 점이다. 오릭스 소속이었던 2012년과 지난해는 각각 감독추천과 팬 투표로 뽑혔다. 일본 진출 3시즌 째인 올해는 선수 투표로 올스타가 됐다.
외국인선수가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일본 선수들이 절대 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선수투표 선발은 더 어렵다. 그러나 이대호는 선수들이 뽑은 올스타로 별들의 잔치에 서게 됐다.
이대호는 “나는 외국인선수다. 감독 추천과 팬 투표 모두 의미가 크다. 그러나 아무래도 외국인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 선수들이 뽑아줬다는데 큰 가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 뛸 때 그라운드에서 만나면서 알게 된 선수들이 꽤 있다. 2년 연속 올스타전에 참가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뛸 기회가 있었다. 그런 인연들이 올스타 투표에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 선수들이 ‘올스타 브레이크 때도 쉬지 말고 야구해라’는 의미로 뽑아 준 것 같다”고 웃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은 18일 세이부 돔과 19일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1,2차전이 열린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