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추락헬기 조종사 살신성인, 대형참사 막아…세월호 선장과 딴판

입력 2014-07-17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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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헬기 추락

'광주 추락헬기 조종사 살신성인'

광주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해 탑승자 5명이 사망하고 여고생 1명이 다쳤다.

17일 오전 10시 50분께 광주광역시 광산구 고실마을 성덕중학교 뒷편에 소방헬기가 추락한 뒤 폭발해 조종사 1명을 포함해 탑승자 5명이 숨지고 근처에 있던 여고생 1명이 헬기 파편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

순직 탑승자는 조종사 정성철(52) 소방경, 조종사 박인돈(50) 소방위, 정비사 안병국(39) 소방장, 구조대원 신영룡(42) 소방교, 구조대원 이은교(31) 소방사다.

추락 헬기는 강원 소방본부 소속으로 세월호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기상 악화로 인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 헬기 추락 사고를 목격한 시민들은 "조종사가 인구밀집지역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조정기를 놓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헬기가 추락 직전까지 낮게 비행하다 사람이 없는 큰 도로변 옆으로 떨어졌다"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조종사가 탈출보다는 안전한 추락장소를 찾았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고 헬기는 머리 부분이 아파트 쪽을 향한 채 땅으로 떨어졌으며, 추락 순간 ‘쾅’ 하는 굉음과 함께 까만 연기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누리꾼들은 “광주 추락헬기 조종사 살신성인, 삼가 명복을 빕니다”, “광주 추락헬기 조종사, 세월호 지원 중에 난 사고라 더 안타까워”, “광주 추락헬기 조종사, 세월호 선장과 딴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헬기 추락 사고 당시 광주날씨는 시간당 35mm의 비가 오고 있었다고 광주 기상청은 전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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