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쥐떼 발견…관계자 “총 16마리, 불어난 물이 원인”

출처=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리 쥐떼, 물 위에 죽은 쥐가 ‘둥둥’… 시민들 ‘경악!’

광안리 해수욕장에 때 아닌 쥐떼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죽은 쥐 십여 마리가 떠내려 와 부산해경이 수거 작업을 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수영구청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21일 오후 1시쯤 “죽은 쥐가 바다에 해변으로 떠내려고 오고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해경과 2시간 동안 수거 작업을 했다”고 24일 밝혔다.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관리계 우선우 씨는 동아닷컴에 “광안리 해수욕장은 수영강과 연결돼 있다. 평소 여름철 태풍 및 폭우 시 불어난 물로 인해 하수처리가 감당하지 못해 쓰레기가 떠내려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광안리 쥐떼 수거에 나선 해경 관계자는 “여름철마다 간혹 광안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잡은 쥐 총 16마리는 수거 후 폐기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수영구청 관계자도 “부산 시내 대부분의 하수로가 폭우 시 하수가 넘쳐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오수관로를 차집식으로 바꾸는 공사를 마무리 중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를 즐기던 시민들도 이 같은 소식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며칠 전에 친구들이랑 광안리 해수욕장에 놀러 갔습니다. 그런데 웬 해수욕장에 쥐들이 이렇게 많을까? 정말 징그럽고 무섭다 꼭 좀 잡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고 광안리 쥐떼에 대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광안리 쥐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어?”, “바다 가기 두렵다”, “정말 충격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