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DB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골을 기록한 육군 병장 이근호(29·상주 상무)가 골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이근호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개최됐다.
이날 이근호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어릴 때 TV로 지켜본 히딩크 감독을 보게 돼 영광이고, K리그에서 박항서 감독 다음으로 두 번째로 훌륭한 황선홍 감독도 함께 해 영광이다. 그리고 박지성 형의 마지막 경기를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나를 잘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육군이고 월급은 14만8000원을 받는다. 오늘로써 히딩크 감독도 나를 기억해줄 것이라 믿는다. 함께 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K리그 올스타전은 축제의 장이기 때문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며 웃었다.
이근호는 “김신욱과 뛰면 공식은 나와 있지만 알고 있어도 못 막을 것이다. 박지성 팀은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세리머니에 대해 이근호는 “월드컵 때 준비했던 세리머니가 있었지만 정신이 없어 내 신분을 깨닫고 경례 세리머니를 했다. 이번 올스타전에 골을 넣으면 준비했던 세리머니를 하겠다. 젊은 선수들 많아 아이디어가 넘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줬다.
월드컵 러시아 전에서 이근호의 경례 세리머니는 외신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얻으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마지막 공식 경기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K리그 올스타 팀의 감독으로 나선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이 6개월 만에 방한해 더욱 관심이 높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K리그 올스타전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을 기념한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2002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상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