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포츠동아DB
포항 스틸러스를 K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는 황선홍 감독이 K리그 올스타 팀 감독으로 올스타전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기자회견은 오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 경기를 하루 앞두고 개최됐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히딩크 감독 오랜만에 보게 돼 반갑고 함께 앉아 기자회견하게 돼 영광이다. 이 자리에 앉게 해준 포항 선수들에게 고맙고, 한국 축구가 어려움에 놓였는데 많은 선수들 팬들과 희망찬 미래의 첫 걸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승 히딩크 감독의 옆자리에 앉은 황선홍 감독은 “감독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는 2002년 월드컵이다.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모두 존경하는 히딩크 감독과 우리가 함께했던 일들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게 됐다. 지도자 생활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스승에게 감사를 표했다.
올스타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황선홍 감독은 “K리그가 팬들의 호응을 얻어야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모든 축구인들의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감독들의 심판 변신이 흥미를 끌 포인트인 것 같다. 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강력히 항의하겠다. 최용수 감독이 제일 걱정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역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후배 박지성에게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선수고, 많은 기쁨을 안긴 선수다. 같은 축구인으로서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변치 말고 한국 축구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주기를 바란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리그 올스타전은 은퇴를 선언한 박지성의 마지막 공식 경기다. 선수에서 감독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한 포항 황선홍 감독도 K리그 올스타 팀의 감독으로 나선다.
특히 거스 히딩크 감독이 6개월 만에 방한해 더욱 관심이 높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의 K리그 올스타전 참가는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히딩크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을 기념한 K리그 올스타전에 참석해 2002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바 있다.
상암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