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예정지… “청동기 시대 유구 발견”

입력 2014-07-28 16: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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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 뉴스

춘천 중도, 레고랜드 개발예정지… “청동기 시대 유구 발견”

강원 춘천시 중도의 레고랜드 개발예정지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대규모로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매장문화재 발굴 전문기관 5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조성사업지에서 시행한 1차 문화재 발굴 조사결과 고인돌 101기 등 총 1400여 기의 청동기 시대 유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확인된 유구는 고인돌 101기, 집터 917기, 구덩이 355기, 바닥 높은 집터 9기, 긴 도랑 등이며, 청동기 시대와 삼국 시대 이후의 밭도 일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 특히 이번에 확인된 고인돌 묘는 열을 맞춘 것으로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조사 구역에서는 전체 둘레 약 404m(내부 면적 1만㎡)에 이르는 네모난 대형 환호(마을 주변에 도랑을 파서 돌리는 시설물) 내 집터와 출입구 시설도 확인돼 청동기 시대 마을 유적의 구조와 성격을 이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래 (재)한강문화재연구원 연구원은 “이번 발굴 조사에서 900기가 넘는 거주지 유구가 확인됨으로써 면적으로나 유구 수로나 단일 유적으로서는 한반도 최대 마을유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춘천 중도 레고랜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레고랜드 건설 못 하겠네”, “중도 개발 못 하겠네”, “정말 신기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재단법인 한강문화재연구원 등 발굴 기관들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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