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국가대표… 나성범 꿈이 익어간다

입력 2014-07-3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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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스포츠동아DB

“태극마크 달다니” 감격…2년만에 중심타자 우뚝

NC ‘간판스타’ 나성범(25)의 꿈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나성범이 올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시즌 보내기’가 목표의 전부였다. 그러나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2014년을 ‘몬스터시즌’으로 만들었고, 이와 더불어 목표를 하나씩 늘려가고 있다. 3할5푼 대의 고타율에 20홈런 등 보이는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 중심타자로서,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실제 타 팀 타격코치는 “나성범이 NC 타선의 핵이다. 나성범이 침묵하면 팀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나성범도 그동안 꿈꾸던 일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첫 번째 목표였던 건강하게 시즌 보내기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안배를 하면서 꾸준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성적을 냈더니 명예도 함께 왔다. 타자를 전향한 지 겨우 3년, 1군 경험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은 선수가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다득표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기술위원들은 그를 뽑는데 이견이 없었다. 그만큼 한국야구를 이끌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나성범은 29일 마산 KIA전을 앞두고 “시즌을 치르면서 목표가 하나씩 늘어가고 있다”며 “2010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라는 건 TV로만 보던 거였는데 내가 태극마크를 달게 되다니 안 믿어진다”고 얼떨떨해 했다. 본인은 겸손하게 말했지만 쉽게 얻어진 ‘행운’이 아니었다. 확실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걸어온 발자국마다 그의 땀이 진하게 배어있다. 그의 사전엔 ‘만족’이라는 단어도 없다. 나성범은 “태극마크를 단 게 끝이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시간이 흐르면서 목표가 계속 늘어 가는데 마음속에 담아두고 하나씩 이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마산|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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