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포천의 한 빌라 2층 방 안 고무통에서 부패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되는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또 쓰레기가 널려 있는 안방에선 영양실조에 걸린 것처럼 깡마른 8살짜리 남자 어린이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창문으로 들어가 끔찍한 살인 사건 현장을 발견했다.
고무통 바닥에 있던 시신은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져 있었고 완전히 백골화된 상태였다. 그리고 이불을 사이에 두고 시신 한 구가 윗쪽에 더 방치돼 있었다. 얼굴에 랩이 싸여 있는 윗쪽 시신은 목에 스카프가 감겨있고 반쯤 부패된 상태였다.
이 집에는 남자 어린이의 어머니인 51살 A씨도 살고 있었지만 최근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경찰서는 포천 빌라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 집에 살다가 사라진 50대 여성 A씨를 지목하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A씨의 행적은 주변 CCTV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A씨는 시신이 발견된 지난 29일에도 제과공장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A씨가 다음 날인 30일 오전 8시30분쯤 직장 동료의 차를 타고 집 근처 면사무소에서 내린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은 면사무소 주변 CCTV 등에서 A씨의 모습을 확인하고 사진이 인쇄된 전단지를 뿌리며 주변 탐문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통신수사 영장도 발부받아 통화 내역을 분석 중이다.
누리꾼들은 "포천 빌라 살인사건 끔찍해", "포천 빌라 살인사건, 아내가 범인?", "포천 빌라 살인사건, 왜 자꾸 이런 일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