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 AG 앞두고 불펜 모의고사?

입력 2014-08-02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NC 이재학(24)의 전격 불펜 등판 성사될까?

NC 이재학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전부 선발로 뛰었다. 3.91의 방어율로 9승(4패)을 거두고 있어, 신인왕에 올랐던 지난해(10승5패 방어율 2.88)에 이어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가 눈앞이다.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 대표로도 선발됐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선발과 불펜 모두 쓰임새가 있어서 뽑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재학은 두산 시절인 2010년 불펜투수로 16경기에서 23.1이닝을 소화했다. NC에서도 지난해 1세이브를 거뒀었다. 그러나 이제 이재학은 찰리~에릭~웨버로 짜여진 NC 외인선발 3인방과 더불어 확실한 선발요원으로 꼽힌다. 이런 이재학이 공교롭게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불펜수업을 받을 가능성이 열렸다. 관건은 2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에 달렸다.

NC 최일언 투수코치는 1일 문학 SK전에 앞서 일기예보를 묻더니 “우천순연 경기가 발생하면 이재학의 불펜 투입도 염두에 두겠다”고 밝혔다. NC는 로테이션 상 2일 에릭, 3일 찰 리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이재학은 5일 사직 롯데전이 등판 순서다. 그러나 2~3일 중에서 비로 인해 못 열리는 경기가 발생하면 에릭, 찰리 중 1명을 5일 롯데전으로 돌릴 수 있다. 또 6일 롯데전에는 또 한명의 외인투수 웨버가 등판할 수 있다.

따라서 이재학의 등판간격이 길어지는 상황이 빚어질 바에는 차라리 불펜출격을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다. 2~3일 중 최소 1경기는 못 열린다고 가정하면, 1게임만 열리면 거기에 이재학을 투입해 1+1 선발로 SK전 필승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날씨에 달렸고, 최종적으로 NC 김경문 감독의 의중에 달렸겠으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재학에게 귀중한 리허설이 될 수도 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