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벽을 뚫고!’ 3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세르비아전에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왼쪽)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화성|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1주차 2승1패
여자배구대표팀이 월드그랑프리에서 첫 패를 당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3일 경기도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B조 세르비아(세계랭킹 7위)와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24-26 25-21 9-25)으로 졌다. 한국은 1주차에 열린 3연전에서 2승1패(승점6)로 마무리하며 8∼1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브라질-미국-러시아와 3연전에 나선다. 앞서 여자배구대표팀은 1일 태국을 세트스코어 3-1로, 2일엔 독일을 세트스코어 3-1로 각각 이겼다.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양 팀 최다인 21점(블로킹 2개)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초고교급 선수’로 주목받는 이재영(선명여고)도 14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무려 8cm나 큰 세르비아를 맞아 높이에서 적수가 되지 못했다. 6-14로 블로킹에서 크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2세트가 아쉬웠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19-22로 끌려가던 2세트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센터 김희진의 활약이 빛났다. 이동공격과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을 묶어 이내 동점을 만들었고,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4-23으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따낸 상황에서 상대 공격과 리시브 범실이 이어지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빼앗긴 흐름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는 한국의 몫. 김연경과 이재영이 강 스파이크를 때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에이스 김연경은 착실하게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고, 이재영은 2차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24, 25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하지만 4세트 초반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