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vs 레알 마드리드, 美 11만 관중 움직였다

입력 2014-08-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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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열린 축구경기 사상 최다관중

축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다. 그러나 ‘프로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미국에선 크게 주목받지 못해왔다. 메이저리그사커(MLS)는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미국의 4대 프로스포츠’라 불리는 미식축구(NFL), 야구(MLB), 농구(NBA), 아이스하키(NHL)에 밀려 있는 신세였다.

MLS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각 팀은 세계적 스타 영입에 나섰고, 데이비드 베컴(전 LA 갤럭시),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등이 선수생활의 말년을 미국에서 보냈다. 최근에는 ‘첼시의 전설’ 프랭크 램파드가 임대선수로 뉴욕시티에 입단했다. MLS는 2000년대 중반부터는 관중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신흥 축구시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 미국은 월드컵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내왔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국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3일(한국시간) 미시간주 앤아버의 미시간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2014’ A조 예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경기에는 무려 10만9318명의 구름관중이 모여들었다. 이는 미국에서 열린 축구 경기 사상 최다관중기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간의 대결에 미국 팬들은 열광했다.

이날 경기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골을 터뜨린 애슐리 영의 활약을 앞세워 3-1의 완승을 거뒀다. 영은 전반 21분 선제골에 이어 1-1로 맞선 전반 37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브라질월드컵 이후 무릎부상 치료에 전념해온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29분 교체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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