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통사에 ‘단말 구매’ 호소

입력 2014-08-04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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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추가 구매가 없으면 워크아웃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

팬택이 이동통신사에 제품 구매를 거듭 호소했다. 팬택은 4일 ‘즉각적인 제품 구매와 대금 결제를 마무리 해 줄 것’과 ‘지속적으로 최소 수량 구매’를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이통사 구매 거부에 대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팬택은 호소문에서 “이통사가 지난달 24일 ‘채무 상환 유예’ 결정하면서, 채권단도 즉각 워크아웃을 지속하기로 재결의했다”며 “하지만 회생의 마지막 관문인 단말기 구매와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팬택과 협력업체의 고사는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상거래 채권 상환 유예가 팬택과 협력업체의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통사의 논리와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한 보여 주기식 결정이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통사가 제품 구매에 난색을 표하는 이유인 ‘과다한 유통재고’에 대해선 영업정지 기간 동안에는 유통재고가 70만대 이상까지 급증했지만, 현재는 50만대 이하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설명했다.

팬택은 “지난 23년 동안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 온 팬택과 수많은 협력 업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이통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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