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지금?

입력 2014-08-05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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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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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오후 8시20분 다큐스페셜 ‘고잔동 사람들’

누군가의 자녀, 친구, 선생님이었던 그들이 4월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로 참사의 생존자, 희생자, 실종자가 되어 버렸다. 가장 많은 단원고 희생자들이 살고 있는 안산시 고잔동을 채널A 다큐스페셜 ‘고잔동 사람들’ 제작진이 찾아 각자의 방식으로 슬픔을 이겨내고 있는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한 집 걸러 한 집이 희생자’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고잔동은 시간이 멈춘 듯 슬픔에 잠겨 있었다. 사고 이후 정신건강 상담을 받은 주민의 수만 2만여명이 넘을 정도다.

하지만 제작진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유가족들을 찾아가 안부를 묻고 반찬을 나누는 단체부터 매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다듬고, 분향소 직원들의 식사를 담당하는 배식 봉사자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월호의 슬픔을 나누는 이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식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사고 후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 한동안 가게 문을 열지 못했다. 생존 학생들이 등교를 결심하면서 아이들과 자주 얼굴을 마주하게 될 사장님은 학생들이 대견하면서도 행여나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며 마음으로 환영인사를 전하기로 했다.

주변의 도움을 발판 삼아 조금씩 일상으로 돌아가는 고잔동 사람들도 “아직 지켜내야 할 아이들이 있고 지속해야 할 삶이 있기에 아파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조심스럽게 희망을 얘기하고 있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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