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7경기 무패에도 “정신무장” 왜?

입력 2014-08-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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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경남전 무승부 질책 “느슨해졌다”

FC서울은 최근 K리그 클래식(1부리그) 7경기에서 3승4무로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반기 하위권에 머물렀던 팀 순위도 7위까지 치솟았다. 서울(승점 22)은 6위 울산현대(승점 24)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최용수 감독(사진)은 6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1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더 강한 정신무장을 요구했다.

최 감독은 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구는 멘탈 게임이다. 홈에서 3만∼4만 관중 앞에서 경기할 때와 원정에서 1000여명의 관중 앞에서 경기할 때가 똑같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느슨해져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며 전날 경남 원정 1-1 무승부를 염두에 둔 듯 선수들에게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이어 “이번 달 경기 스케줄이 빡빡하다. 앞으로 8경기가 남아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결국 우리 힘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 간절함과 위기의식을 갖고 실천해야 한다. 그라운드에서 (그런 자세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주전 수비수 김주영(26)도 최 감독과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지금 썩 좋은 상황이 아니다. 일정이 빡빡하고 힘들지만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할지 등을 좀더 생각하면서 울산전을 준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마치고 비디오를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실수가 잦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비수인 내가 실점하지 않았어야 하는데 팀원들에게 미안하다. 울산전에선 내 임무인 무실점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김)주영이가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데, 개인의 잘못이 아니다. 팀 전체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탓”이라며 “울산전에 총력전으로 임해 6위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 100%의 힘을 다 쏟아내는 프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구리|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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