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영화 ‘소녀’ 3일 크랭크인…박보영-엄지원, 女女 콤비로 뭉쳤다

입력 2014-08-05 0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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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엄지원. 동아닷컴DB

이해영 감독의 미스터리 신작 ‘소녀’(가제)가 박보영과 엄지원 주연 캐스팅을 확정짓고 크랭크인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3일 배우들은 대구에 위치한 계성 학교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촬영은 전학 오기 전 자신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소녀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란이 알게 되는 장면을 찍는 것부터 시작됐다.

영화 ‘소녀’는 1938년 경성의 요양기숙학교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면서 겪게 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영화.

박보영은 극 중 기숙학교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았다.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피끓는 청춘’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순수함과 불안한 감성이 공존하는 소녀의 모습을 연기한다.

영화 ‘소원’과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열연을 펼쳐온 엄지원은 소녀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기숙학교의 교장 역에 캐스팅됐다. 그가 연기하는 교장은 기품과 지성을 갖춘 인물로 소녀들이 선망하는 대상. 하지만 주란이 학교의 비밀에 접근할수록 점점 본모습을 드러내 강렬한 카리스마와 연기력을 선보일 것이다.

주란의 유일한 친구이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연덕’ 역은 충무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담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욱 불어넣을 예정이다.

‘소녀’는 ‘천하장사 마돈나’와 ‘페스티발’을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다. 그는 충무로의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웰메이드 미스터리 영화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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