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또 다시 위기

입력 2014-08-0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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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단말기 추가 구매요청 사실상 거부
자금 고갈 상황…법정관리 신청 가능성 커


팬택이 또 다시 위기에 몰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가 팬택의 단말기 추가 구매 요청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팬택은 이통사에 5일까지 추가 단말 구매를 요청했지만, 이날까지 이통사들은 답을 하지 않았다.

팬택은 지난 달 이통사의 채무상환 유예와 채권단의 워크아웃 연장 결정 등을 통해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협력업체 부품 대금 지급 등 회사운영을 위한 자금이 고갈된 상황이어서 어려움은 계속됐다. 이에 팬택은 자금 확보를 위해 이통사에 단말 추가 구매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통사는 채권상환을 유예하면서 밝힌 “경영환경과 시장수요 등을 고려해 단말기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실상 거부했다. 지난 영업정지 기간 동안 쌓인 재고도 이미 많은 상황에서 소비자 수요를 초과하는 단말기를 구매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한편, 팬택 협력사 모임인 팬택협력업체협의회는 5일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팬택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협력업체는 줄도산을 맞는다”며 “550개 협력업체와 8만 명의 직접종사자, 30만 명의 직계가족이 길거리에 내몰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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