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10일 서울경마공원서 농산물 사은이벤트

입력 2014-08-08 1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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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농민들의 눈물을 직접 닦아주기 위해 나섰다.

한국마사회는 이번주 일요일인 10일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 총 25톤에 육박하는 농산물을 고객들의 사은이벤트 선물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생산량 증가 및 소비둔화로 양파 등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이 큰 시름에 빠져있어 이를 조금이라도 돕고자 기획된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우선 서울경마공원 중문광장에 동원되는 양파는 5kg 2000망으로, 그 무게만도 총 10톤에 달한다. 감자는 5kg들이 총 1550박스가 준비되었고 7kg짜리수박도 995통이나 준비되어 있다.

이날 준비된 농산물은 모두 당일 마권의 구매이벤트로 소진된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서울경마공원에서 마권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응모되게 된다. 마권이 지급됨과 동시에 당첨여부도 바로 결정되며, 경품에 당첨되었다면 마권과 함께 인쇄되는 농산물 교환권만 수령하면 된다. 농산물 교환은 당일에 한해 언제든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 양파와 감자, 수박을 통틀어 준비된 경품의 수는 약 4500개이기 때문에 당첨확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일요일 서울경마공원을 찾는 평균 고객의 수는 3만명, 선물을 받을 확률은 15%에 이른다.

렛츠런파크 부경과 전국의 30개 장외발매소(일명 화상경마장)에서도 동일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방 경마공원 중 부경은 이번 주에, 제주는 다음 주에 시행되며, 전국의 30개 지사는 양일간(10일, 17일) 분산되어 시행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농산물 소비촉진 이벤트를 위해 총예산 3억7000만 원을 투입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전국 사업장에 분산되어 시행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투입되는 전체 농산물의 총 합은 무려 250톤에 육박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5톤 차량으로 환산하면 무려 50대 분량으로, 국내 어지간한 대형마트에서 하루에 소비되는 농산물의 몇 배에 해당하는 양이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농림수산식품부 산하의 국가 공익기업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우리 농가들을 도와야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번 행사의 기획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마사회는 경마시행을 통해 오랜 기간 농촌의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면서 “이번 행사로 우리 가족들의 밥상과 대한민국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농민들의 어려움에 마사회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마사회는 지난 2006년 AI파동으로 닭소비가 둔화되자 양계 농가를 돕기 위해 통닭쿠폰을 지급하는 등 닭 소비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으며, 2009년 쌀생산량이 증가해 쌀파동을 겪을 당시엔 쌀 소비촉진을 위해 기부금 1억 2천만 원을 집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9년부터 서울경마공원에 농산물직거래 장터 바로마켓을 개장, 농민과 소비자간 직거래를 유도해 농가소득보전을 지원해오는 등 농민들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해왔다. 2013년도 기준 ‘바로마켓’의 총 매출액은 55억, 방문객은 46만 명이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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