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매킬로이, 우즈의 메이저 최다승 넘을까?

입력 2014-08-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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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우승속도 감안 땐 가능성
“우선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25세의 나이에 메이저 4승을 기록하면서 타이거 우즈(39)를 넘어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까지 갈아 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즈는 2000년 황금기를 맞았다. 한 시즌 9승을 쓸어 담았고, 그 중 3번은 메이저 우승이었다. 우즈의 우승행진은 2001년에도 계속됐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까지 석권하면서 2년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우승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아깝게 그랜드 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2년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연속 제패하면서 ‘타이거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우즈시대’를 열었다.

매킬로이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디오픈에 이어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PGA 투어 3승이다. 섣부른 예견일 수 있지만, 내년 마스터스와 US오픈까지 석권하면 ‘로리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낳는다.

매킬로이는 현실적 목표를 세웠다. 그는 PGA 챔피언십 우승 후 “우선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유럽선수 중 메이저 최다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이 목표를 이룬 다음 새로운 목표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시즌에 상관없이 4대 메이저대회 우승)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와있다. US오픈과 디오픈,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그 다음 US오픈까지 석권하면 ‘로리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유럽 출신 메이저 최다승 기록은 닉 팔도(영국)의 6승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메이저 14승의 우즈를 넘어 니클라우스가 보유 중인 메이저 최다승(18승) 경신 여부다. 나이와 우승 속도를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니클라우스는 만 25세 2개월에 메이저 4번째 우승을 신고했다. 우즈는 이보다 조금 앞선 24세 7개월에 메이저 4승을 차지했다. 매킬로이는 25세 3개월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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