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에르난데스. 동아닷컴DB
최고의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펠릭스 에르난데스(28·시애틀 매리너스)가 14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에르난데스는 13일(한국시각)까지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80 1/3이닝을 던지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1.95와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0.86 탈삼진 194개 등을 기록 중이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다승, 평균자책점,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위이자 최다 이닝과 탈삼진에서는 데이빗 프라이스(29)에 이은 2위의 기록.
이러한 에르난데스가 지난 2000년 ‘외계인’으로 불렸던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1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선발투수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한다.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셔널리그에 비해 투수들이 불리하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지 않기 때문에 평균자책점 면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에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 2000년 마르티네스가 1.74를 기록한 뒤 그 어떤 투수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또한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지난 1990년부터 로저 클레멘스와 마르티네스를 제외하고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한 선발투수가 탄생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내셔널리그에서 그렉 매덕스 2회, 마르티네스 1회, 케빈 브라운 1회, 클레멘스 1회, 클레이튼 커쇼 1회가 나온 것에 비하면 극히 드문 것.
따라서 사이영상 수상과는 상관없이 남은 시즌 에르난데스의 1점대 평균자책점 달성 여부가 계속해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에르난데스는 지난 12일 7이닝 1실점 호투로 13승을 거뒀고, 16경기 연속으로 7이닝 2실점 이하를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