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육갑” vs 허지웅 “멀리 간 듯”, 2014판 명량대첩 발발

입력 2014-08-13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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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진중권 설전’

진중권 “육갑” vs 허지웅 “멀리 간 듯”, 2014판 명량대첩 발발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동양대학교 교수이자 평론가 진중권이 영화 ‘명량’을 놓고 SNS 설전을 벌여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의 SNS 설전은 13일 진중권이 남긴 글로부터 시작됐다. 진중권은 1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 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러한 글을 남긴 배경은 지난 6일 자신이 남긴 “영화 ‘명량’은 솔직히 졸작이다. 흥행은 영화의 인기라기보다 이순신 장군의 인기로 해석해야 할 듯. ‘활’은 참 괜찮았는데”라는 글을 올린 뒤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중권의 글은 허지웅에게 튀면서 설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허지웅은 진중권의 글을 접한 뒤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저는 이미 그 단점과 장점을 간단히 글로 정리해 게시한 바 있는데도 정확한 소스 확인 없이 본인 주장을 위해 대충 눙쳐 왜곡하면서 심지어 자질 운운한 건 진 선생이 너무 멀리 간 듯”이라며 “저는 자질 언급은 안하겠고 판을 깔고 싶으실 땐 조금만 더 정교하게”라고 덧붙이여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 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이라며 관련 기사 링크를 게재했고,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이라는 글을 남기며 사과했다.

한편 누리꾼들은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 평론가들 끼리 뭐하는거야”,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이게 무슨”,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이순신이 분노할 듯”,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볼썽사나운 싸움”,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 쯧쯧”, “허지웅 진중권 명량 설전…둘 다 한심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허지웅 진중권 설전’ 허지웅 트위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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