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팀 30홈런 4명’ 쏜다

입력 2014-08-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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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승엽 25개·나바로24개…최형우·박석민은 23개
팀 현재 34경기 남아…선수들 페이스 유지 땐 충분


한 팀에서 사상 첫 30홈런을 넘긴 4명의 타자가 나올 수 있을까.

삼성이 7할 승률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커다란 도전을 앞두고 있다. 단일 시즌 최초로 4명의 타자가 30홈런을 기록하는 진풍경이 연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주인공은 14일 현재 나란히 홈런 3위와 6위, 공동 7위에 올라 있는 이승엽(25개), 나바로(24개), 최형우, 그리고 박석민(이상 23개)이다. 이들은 가공할 만한 힘으로 대포를 쏘아 올리며 전통적으로 타격에 강한 삼성의 이미지를 재창출해내고 있다.

사실 4타자가 20홈런을 때린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역대 13번째에 해당할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하지만 이들은 또 다른 역사를 향해 달린다. 바로 30홈런 고지 정복이다. 3타자가 30홈런을 기록한 적은 모두 3차례. 가장 마지막이 2003년 삼성이었다. 당시 이승엽이 56홈런의 대기록을 썼고, 마해영(38홈런), 양준혁(33홈런)이 힘을 보탰다.

산술적으로 30홈런은 가능할 전망. 이승엽은 401타석에서 25홈런을 때리며 16타석당 1개의 홈런을 쳤다. 보통 한 경기에서 4∼5타석에 선다고 가정할 때, 4경기당 홈런 1개씩 가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부진을 털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30홈런은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는 435타석에서 24홈런. 18타석에서 1개씩 홈런을 양산했다. 1번타자의 이점을 안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석수가 많아 홈런을 때릴 만한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다. 박석민과 최형우는 각각 364타석과 339타석에서 23홈런을 때렸다. 박석민은 15.8타석에서, 최형우는 14.7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빠진 경기가 제법 되지만 클러치 능력은 단연 최고였다. 삼성은 14일 현재 3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금의 흐름만 유지한다면 역사상 첫 기록을 볼 날도 머지않았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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