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우승 비밀무기, 일자형 블레이드 퍼터

입력 2014-08-1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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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제공|KLPGA

정교한 퍼트로 짧은 비거리 극복

박인비(26·KB금융그룹)의 장기는 퍼트다. 화려한 플레이 대신 소리 없이 승리를 낚는 그녀를 ‘침묵의 암살자’로 부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올 시즌 퍼트가 불안했다. 숫자상으로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버디가 필요한 상황에서 빗나가는 퍼트가 종종 있었다. 박인비 스스로도 불만이 많았다. 그녀는 6월 메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마음에 드는 퍼트를 했다. 작년까지 퍼트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해내지 못했는데,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금씩 퍼트 감각을 되찾고 있던 박인비는 2주 전 큰 결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손에 익었던 헤드가 큰 말렛형 퍼터 대신 일자형의 블레이드 퍼터를 들었다. 그 뒤 퍼트 감각이 더 좋아지고 있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이 열린 먼로골프장은 6717야드에 이르는 비교적 긴 코스다. 그 때문에 브리타니 린시컴(29·미국) 같은 선수가 버디를 많이 잡으며 상위권에 올랐다. 박인비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48야드(87위)밖에 되지 않는다. 린시컴(269야드·3위)과 비교하면 20야드 가량 덜 나간다.

거리가 짧은 박인비의 무기는 퍼트였다.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선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했다. 1라운드에서 31개로 다소 높았을 뿐,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도 29개와 30개로 막았다. 평균 퍼트 수는 28.75개로 시즌 평균 29.07개보다 낮았다. 지난 시즌 평균 퍼트 수는 29.05개였다. 정확한 퍼트가 장타를 압도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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